19일 새벽 일베에서 진행된 '일베 여친 불법 촬영 사건' 전말

2018-11-19 17:20

add remove print link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에서 여자친구 불법 촬영물 인증 대란이 진행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사건 관련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일베저장소' 회원들이 여자친구 불법촬영물 인증 놀이를 해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새벽 3시쯤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이하 일베)'에서는 여자친구 불법 촬영물 인증 대란이 진행됐다. 이들은 현 여자친구 혹은 전 여자친구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해당 여성을 향한 성희롱적 발언을 주고받았다.

해당 사건은 여성 커뮤니티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됐다. 이에 인증 글을 올렸던 이들은 대부분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여전히 해당 논란과 관련된 게시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제보자 제공
제보자 제공

이들이 올린 인증 글에는 얼굴도 가려지지 않은 여성들이 다수 존재했다. 또 나체부터 시작해서 성행위 도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들도 가득했다.

한 일베 이용자는 '일베 여친 인증 게이들아 너네 절대 쫄 거 없다'라는 글을 올리며 처벌받지 않는 법을 직접 가르쳐주기도 했다.

그는 과거 불법 촬영물을 올려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적이 있다고 밝히며 "조사 설렁설렁하니까 쫄 거 없다. 무조건 퍼왔다고 하고 절대 몰래 찍었다는 소리 하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또 '여친 인증 대란'을 비난하는 여성 커뮤니티 반응을 조롱하기도 했다.

사건 제보자는 "모두 오늘 새벽에 올라온 글이며 아직 지워지지 않은 글도 많다"라며 "정말 처참한 상황이다. 공론화를 부탁드린다"라는 말을 남겼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19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경찰은 일베 여친, 전 여친 몰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범죄자들을 처벌하라'라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