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버스는 왜 불친절할까요?” 질문에 천안시청 답변

2018-12-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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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확산된 천안 시내버스 불친절 경험담
천안시청, 시내버스 회사에 '인사 캠페인' 공문 보내

최근 충남 천안 시내버스가 불친절하다는 글이 SNS에서 확산됐다 일부 버스 운전기사는 난폭 운전을 하고, 승객에게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천안 시내버스는 왜 다른 지역 시내버스보다 불친절하다는 지적을 받게 된 것인가. 천안시청에서 시내버스 불편 민원을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이유를 확인해봤다.

천안시청 대중교통팀 관계자는 4일 위키트리에 "천안 같은 경우 급속도록 규모가 커진 면이 있다. 20년 전에 비해서 2배 이상 커졌다"며 "그런데 버스 회사는 현재 3개 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시민들이 (버스 운행을) 원하는 지역이 많아져 버스가 다니는 구역도 넓어졌다"며 "하지만 버스는 그렇게 많은 상황이 아니다. 그러면서 배차간격도 점점 늘어나게 됐다"고 했다.

관계자는 "버스 기사님도 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별로 없고 빠듯하다 보니까 승객들에게 친절하지 못하게 된 것 같다"며 "그로 인해서 불편 민원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청은 최근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승객에게 인사를 하지 않을 경우 버스회사에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시내버스 회사들에 보냈다.

천안시청이 지난달 중순 지역 시내버스 회사 3곳에 보낸 공문에는 "전 노선을 운행하는 모든 차량의 운전사는 핸즈프리를 착용하고 승객이 차에 오르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의무화하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를 위반할 경우 1건당 과징금 12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SNS에서 확산된 “천안에서 버스 타면 겪게 되는 일”
천안시청 대중교통팀 관계자는 "11월 중순부터 단속반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과징금 부과가 목적은 아니다. 기사님에게 친절한 마인드를 심어주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하루에도 20건 정도 적발하고 있다. 그러나 과징금은 아직 부과하지 않았다"며 "기사님을 일일이 만나서 의견 진술을 받고 있다. 근무하면서 어려운 점과 인사를 못하는 이유를 듣고 있다"고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