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확산된 “천안에서 버스 타면 겪게 되는 일”

2018-12-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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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위터 등 SNS에 잇따라 올라오는 천안 버스 경험담
일부 천안 버스가 상대적으로 불친절하다는 주장 담겨

충남 천안시 버스를 타면 겪게 되는 일이 SNS에서 확산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일부 천안 시내버스가 다른 지역 시내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친절하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진짜 천안 버스는 안 타봤으면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글을 올렸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 2000건(1일 기준)이 넘는 리트윗을 기록하며 확산됐다.

그는 "천안은 도롯가에 나가서 손을 흔들어야 세우는 이상한 규칙이 있다"며 "정거장에서 손 흔들어도 안 세우고 갈 때도 있다. 시청에 민원을 넣어도 늘 들어오는 민원이라 이제는 데면데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심 인성교육 필요하고 그게 인사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적극 찬성"이라며 "진짜 두 번 강조한다. 천안 살면서 버스 이용 자주 하는 사람 아니면 조용히 했음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도 천안 시내버스에 대한 생각을 적었다.

그는 천안 시내버스에 대해 "택시처럼 잡아야 함. 손을 흔들지 않으면 그냥 지나감. 버스의 소중함을 배우고 집중력을 길러줌"이라며 "난폭 운전. 출퇴근길 무료 롤러코스터. 불친절. 사회생활의 냉혹함 습득 가능"이라고 주장했다.

"천안 버스 난폭운전이랑 승차 거부로 엄청 유명해요. 운전 서비스가 개선이 되긴 해야 한다. 인사 안 해도 되고 친절 안 해도 된다. 승객들한테 짜증만 내지 마시길"이라고 주장하는 트위터 이용자도 있었다.

충남 천안시는 최근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승객에게 인사를 하지 않을 경우 버스회사에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시내버스 회사에 보냈다.

천안시가 지난달 중순 지역 시내버스 회사 3곳에 보낸 공문에는 "전 노선을 운행하는 모든 차량의 운전사는 핸즈프리를 착용하고, 승객이 차에 오르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의무화하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천안시는 이를 위반할 경우 1건당 과징금 12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천안시는 민간인 18명과 공무원 7명 등 모두 25명으로 단속반을 구성하고 암행 감찰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부 천안시 버스 운전기사들은 "버스 운행 중 핸즈프리를 착용하고 승객들이 차에 오를 때마다 인사를 할 경우 집중력이 떨어져 승객 안전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시내버스 운전사의 불친절 민원이 한 해 평균 450건 정도 접수될 정도로 많아 직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이를 근절하려면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과징금 부과 카드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천안 시내버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천안 시내버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