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vs애경 복합쇼핑몰 '경기 남부' 쟁탈전

2018-12-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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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서핑장·스크린 골프룸·펫파크 마련
AK플라자 'AK&’기흥 14일 개점…실내 동물원·카트체험장으로 맞서
이케아·한화갤러리아 등도 오픈 앞둬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20억원을 투자해 463m²(약 140평) 규모로 구성한 실내 서핑 체험장 ‘플로우하우스’를 개장하고 30~40대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롯데쇼핑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20억원을 투자해 463m²(약 140평) 규모로 구성한 실내 서핑 체험장 ‘플로우하우스’를 개장하고 30~40대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롯데쇼핑

유통 대기업들이 경기 남부 상권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이 한창이다. 신도시 등이 형성되면서 30~40대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요층이 형성된 반면 그동안 대표할 만한 복합쇼핑몰이 없었기 때문 선점시 매출 증대효과와 크다. 또 이를 발판으로 타 신도시 진출의 테스트마켓 역할도 할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먼저 기흥 상권서 선두를 다투는 롯데와 애경은 ‘가족 단위’ 쇼핑객을 타깃으로 서핑부터 펫파크, 실내동물원, 체험형 놀이시설을 갖추고 쇼핑과 여가 등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선점에 나섰다. 이케아와 갤러리아백화점 등 대기업에 속한 유통채널들이 잇따라 오픈을 앞두고 있어 경기 남부 상권 쟁탈전은 더욱 흥미진진해 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AK플라자 기흥점 개장을 앞두고 롯데는 전날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을 오픈하고 ‘기흥 선점’에 나섰다. 양사 모두 각종 편의 시설과 놀이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가족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려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특히 롯데는 교외형 아울렛의 약점인 기상 조건을 극복하기 쇼핑몰과 교외형 야외 아웃렛을 묶는 18만㎡(약 5만 3000평) 규모의 프리미엄아웃렛을 통해 자연을 담았다고 표현하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측은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를 표방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최초로 20억원을 투자해 463m²(약 140평) 규모로 구성한 실내 서핑 체험장 ‘플로우하우스’에서는 1분 동안 11만3000t의 물이 쏟아지는 인공파도 위에서 시속 27㎞ 속도로 서핑을 즐길 수 있다.

골프 8학군으로 알려진 ‘코리아 CC골프장’이 위치해 있는 점을 고려해 지상 1층에 668m²(약 202평) 규모의 스크린 골프룸과 골프용품 전문 매장을 마련했다. 성인남성의 니즈를 충족한다는 방침이다. 1층 야외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형 놀이시설 ‘숲 모험 놀이터’와 660m²(약 200평) 규모의 대형 반려동물 놀이터 ‘펫 파크’ 등도 확충해 가족단위 쇼핑객의 맘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2000m²(600평)의 ‘나이키 팩토리 아울렛’ 매장 및 세계 최초 ‘라코스테’ 팩토리 매장은 물론 중국 마라탕 전문점 ‘홍리 마라탕’, 두부 요리 전문점 ’만석장’ 등 유명 ‘F&B’를 대거 선보인다.

이 밖에 지하 2층에는 ‘코치’, ‘마이클코어스’ 등의 해외 명품과 한섬 4대 브랜드 ‘타임’, ‘마인’, 산드로’, ‘마쥬’ 등의 주요 컨템포러리 의류가 들어서며 지하 1층은 ‘보브’, ‘시스템’, ‘듀엘’ 등의 영캐주얼 상품군과 구두, 피혁 매장이 들어선다.

AK플라자도 오는 14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한 NSC형(Neighborhood Shopping Center, 상권 특화형 쇼핑센터) 쇼핑몰 ‘AK& 기흥’을 오픈하고 경기남부 접수에 나선다.

AK플라자는 오는 14일 ‘AK& 기흥’을 오픈하는 가운데 실내 카트체험장과 동물원 등이 구성된 '패밀리 테마파크'는 물론 쇼핑몰 최초 복합매장 ‘토끼정 + 서가앤쿡’, ‘부르스터스 + 타르타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애경
AK플라자는 오는 14일 ‘AK& 기흥’을 오픈하는 가운데 실내 카트체험장과 동물원 등이 구성된 '패밀리 테마파크'는 물론 쇼핑몰 최초 복합매장 ‘토끼정 + 서가앤쿡’, ‘부르스터스 + 타르타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애경

연면적 6만826m²(1만8400평) 규모인 AK플라자 역시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패밀리 테마파크’를 선보인다. 실내 동물원과 VR게임존, 실내 카트체험장 등은 물론 실내 롤러 스케이트장 ‘하이롤’, 카트체험장 ‘하이휠’ 등을 형성한다. 60여 종 200여 마리의 동물과 교감 및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실내 동물원 ‘하이주’도 입점한다.

지하 1층에는 생활 쇼핑 공간을 구성했다.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과 올리브영, JAJU(자주), 다이소, 뷰티 브랜드, 여성패션 등 총 20개 브랜드가 들어갈 예정이다. 지상 1층은 나이키, 뉴발란스, 디스커버리 등 스포츠 및 패션잡화 매장과 스타벅스, 편의점 등으로 형성된다.

이 밖에 쇼핑몰 최초 복합매장 ‘토끼정 + 서가앤쿡’, ‘부르스터스 + 타르타르’와 리바이스키즈, 컨버스키즈 등의 브랜드를 한 데 모은 한세드림관을 서울 및 수도권 최초로 선보인다. 송추가마골, 어글리스토브, 샤이바나 등 14개 F&B 브랜드도 입점할 예정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경기 남부상권으로 몰리는 이유는 시장 잠재력이 커서다. 기흥 인구 43만명 중 30~40대 구성비는 35%를 차지하며 이들과 가족으로 연관된 연령인 10대 이하 인구 구성비는 21%다. 기흥구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30~40대 부모를 중심으로 한 가족단위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지역은 서울 강남권이 연계된 중산층 밀집지역이지만 그간 쇼핑시설이 미미해 대형 쇼핑몰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 삼성전자와 에버랜드 등도 있어 회사원들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몰 등도 잇따라 경기 남부권에 들어서면 대규모 쇼핑 타운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home 권가림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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