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 의외의 인연 (+ 고향 상황)

2018-12-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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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창가수 나운하 “박 감독, 연예인인 나 부러워 한 적 있어”
“박항서 감독 큰 인물, 고향 친구이자 친척으로 자랑스러워”

모창가수 나훈하
모창가수 나훈하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유명세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고향인 경남 산청군 생초면 주변에 관심이 쏠린다.

베트남 축구 역사를 다시 쓴 국민영웅 ‘쌀딩크’ 박항서 감독 덕에 고향 산청군 생초면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생초면 일대에는 ‘베트남의 스즈키컵 우승 축하’를 알리는 현수막이 일제히 내걸렸다.

지역주민들은 물론 지역 체육회와 생초 초등학교 및 중고교 총동창회, 종친회에 고향 친구들과 친척 등의 이름으로 환영 현수막이 곳곳에 보인다.

생초면 동기동창에는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모창 가수 나운하 씨가 바로 그다. 국민가수 나훈아 씨 모습과 창법 및 노래 실력까지 빼다 박은 인물이다. 본명은 나운하가 아닌 박승창이다.

나운하는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박항서 감독이 동기동창이란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운 일인 줄 몰랐다"며 "내가 박 감독의 당숙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무대에 설 때는 박 감독이 나를 부러워한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나훈아 가수를 동경하며 노래를 시작하던 때와 같은 생각으로 제일 부러워하는 동기동창이 됐다"며 박 감독을 치켜세웠다.

나운하는 본명을 버리고 40여 년간 제2의 나훈아로 살아왔다. 하지만 이젠 나운하로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타덤에 올랐다.

산청군 제공
산청군 제공

일본 팬클럽까지 만들어졌고 3개월에 한번 씩 현지 전국투어 콘서트와 디너쇼를 가질 만큼 해외에서 주목 받고 있다. 그는 오는 1월 17일 시가현 호텔의 디너쇼 준비에 연말을 바삐 보내고 있다.

일본 전국 투어에서는 나훈아의 모창이 아닌 자신만의 곡도 선보인다. 나훈아를 벤치마킹하면서 연구하고, 창법을 따라하던 그가 이제는 독보적인 가수 나운하로 인정받은 셈이다.

나운하는 "40년 가수 생활동안 진품은 아니지만 명품으로 새롭게 태어나려는 노력을 하다 보니 해외 무대에까지 서게 됐다"며 "새해 일본투어에 기대를 거는 현지인들을 위해 박 감독의 영광의 모습을 생각하며 무대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