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사과해야 한다" 국방부 반박 영상에 일본 댓글 테러

2019-01-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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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에 위협을 가했다"는 주장에 국방부 반박 영상 내놔
국방부 유튜브 영상 내놓자 일본 댓글 싸움 벌어져

이하 유튜브 '국방부'
이하 유튜브 '국방부'

일본 해상 초계기 레이더 논란과 관련해 국방부가 유튜브로 반박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일본 이용자들이 댓글로 항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3일 국방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방해를 사과하고 사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국방부는 지난달 20일 오후 3시쯤 동해 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우리 해군 구축함에 근접비행 했을 때 사격통제 추적레이더(STIR)을 가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튜브, '국방부'

공개된 영상을 통해 국방부는 오히려 일본군이 우리 군함에 위협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당시 우리 광개토대왕함이 조난 선박을 구조하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작전 중 일본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150m 위, 거리 500m까지 저고도로 위협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당시 우리 해경정 삼봉호에서 촬영된 상황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우리군이 탈진한 북한 어민에게 따뜻한 물을 줘야 한다는 무전 내용과 함께 일본 초계기 P-1이 위협적 저공 비행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함정 승조원에 따르면 일본 초계기의 소음과 진동을 강하게 느낄 만큼 초계기 접근은 위협적이었다. 당시 우리 군함이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중임을 일본 자위대가 인지했지만 비신사적인 정찰 활동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국제법을 준수했다는 일본의 주장도 반박했다. 일본이 국제법을 준수했다며 방위성 홈페이지에 내놓은 자료를 잘못 해석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초계기의 150m 비행고도가 문제없다며 근거로 내놓은 법률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민간항공협약 부속서였다. 국방부는 이 규칙이 일반 민항기에만 적용되며 군용기는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사격통제 추적레이더(STIR)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광개토대왕함이 추적 레이더를 작동했다면 일본 초계기가 즉각 회피 기동을 했어야 하지만 오히려 우리 군함 쪽으로 재접근하는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추적 레이더 증거자료가 있다면 양국 간 실무협의에서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구조활동을 하고 있던 우리 함정에 위협적인 저공 비행을 한 사실을 사과하라고 거듭 말했다.

이 영상이 공개된 후 유튜브 댓글난에는 일본어로 작성된 댓글이 달리고 있다. 대부분 영상에 대해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2월 20일 동해 해상에서 우리 광개토대왕함이 조난한 북한 어선을 찾기 위해 탐색레이더(MW08)를 가동한 것에 대해 "일본 초계기에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방위성은 12월 28일 유튜브에 일본 해상 초계기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지만 결정적 증거이자 레이더 종류를 파악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은 기밀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고 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