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적' 문선민 아내가 남긴 인천 유나이티드 향한 날선 비판
2019-01-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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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선수 아내 “ 한 경기 못 뛰면 태업하냐는 말뿐이었다”
문선민 선수, 인천 유나이티드서 전북 현대로 트레이드

문선민 선수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이재성 선수와 현금을 더해 전북 현대로 트레이드된 가운데, 문 선수 아내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향한 비판을 남겼다.
15일 문선민 선수 아내인 오혜지 씨는 인스타그램에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 측에서 문선민 선수를 대해왔던 태도에 아쉬움을 전했다. 오혜지 씨는 인천 유나이티드 팬으로, 문선민 선수와는 선수와 팬으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하며 지난해 1월 결혼했다.
오혜지 씨는 "인천을 지켜보면서 절대 축구 관계자가 되지 않기로 했었다"며 "결국 내부자가 돼 지켜본 인천은 정말 너무 안타까웠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지난 일 년은 너무 힘들었고, 11월까지도 재계약하자는 선수에게 '내가 니 나이 때는 이백 받고 일했다'는 소리나 하면서 한 경기 못 뛰면 태업하냐는 말뿐이고 군대나 가란 소리나 했다"며 "선수들에게 그런 식으로밖에 못 대하는 구단을 지켜만 보면서 정말 오만 정이 떨어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 씨는 그러면서도 "인천은 여전히 내 팀이니까 진심으로 어느 팀보다 잘 됐으면 좋겠다"며 여전한 팬심을 보였다.
이어 "염치 불고하고 죽기 전에는 인천이 우승하는 거 보고 죽는 게 내 평생소원인데 이뤄주려면 정말 많은 내부적 변화가 필요하겠지만, 팀을 아껴주고 지켜주는 팬들이 있기에 이겨내고 달라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오혜지 씨 인스타그램은 15일 오후 3시 현재 비공개 상태로 바뀌었다.
같은 날 문선민 선수는 "인천에서의 시간들은 꿈같은 나날들이었습니다. 비록 짧지만 저에게 있어서 지난 2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며 인스타그램에 심경을 게시했다.
문 선수는 "심적으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인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던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함께해주셨던 동료 여러분들과 팬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문선민 선수는 지난 2016년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2년간 팀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14골을 기록해 K리그 1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인천 팬들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지난 12월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인천이 너무나 좋고 고마운 팀이지만 이젠 공격적인 스타일의 팀에서 뛰면서 밀집 수비를 하는 팀을 이기는 경험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팬들이 질타하기도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오혜지 씨가 남긴 비판에 대해 "구단과 선수 간 통상적인 상호 견해차다"라며 "단지 온도 차이일 뿐이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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