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CEO 잭 도시가 문 대통령에 건넨 훈수 한 가지

2019-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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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괜찮다“ ... ”새로운 도전이 큰 성공 될 수 있다”
잭 도시 트위터 CEO, '일자리 고심' 문재인 대통령에 조언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은  21일 청와대에서 잭 도시 트위터 CEO를 만나 환담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은 21일 청와대에서 잭 도시 트위터 CEO를 만나 환담했다 / 청와대

일자리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위터 CEO 잭 도시로부터 한 수 배웠다.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를 예방한 잭 도시 CEO를 만나 본관 접견실에서 오후 4시부터 45분간 환담을 나눴다.

잭 도시 CEO는 지난 1월 말쯤, 3월 방한 때 문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해 이날 만남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잭 도시 CEO를 만난 자리에서 '혁신성장' 얘기를 먼저 꺼냈다.

문 대통령은 “사람들 속에 있는 욕망을 끄집어 내 제품화하는 것이 혁신이라 생각한다. 한국도 혁신창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혁신창업에 대한 조언과 혁신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해 줄 이야기가 있으면 해 달라”고 말했다.

집권 이후 뜻대로 잘 풀리지 않는 경제정책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고민이 담겨 있는 말이었다.

잭 도시 CEO는 세계적 IT기업 대표다운 답변을 내놨다.

잭 도시는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것은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이었다. 실리콘 밸리가 가진 장점은 모두가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그 속에서 새로운 도전이 큰 성공이 될 수 있다”고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수 있고 배워서 더 잘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최선의 혁신은 위험을 감수해도 괜찮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한 가지 '훈수'를 뒀다.

문 대통령도 화답했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환경,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는 내용이었다

잭 도시 CEO는 “사람들 간의 건강한 대화를 장려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기술뿐아니라 교육도 중요하다. 기술은 단지 차가운 것이 아니라 얼굴을 맞대고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말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편한 소통, 평등한 소통수단은 많은 사람들이 정보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모을 수 있는 길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문 대통령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살피면 분명 '열린 대통령'이란 평가를 들을만 하다. 하지만 젊은이들의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바닥으로 떨어진 채 고개를 들 기미가 좀체 보이지 않는다. 누구 탓인지 젊은이들의 화살은 한 사람에게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말한 '소통' '혁신'은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젊은이들은 입을 모은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