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방송 중 '버닝썬 사태' 풍자해 논란된 대도서관

2019-03-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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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트위치 게임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
대도서관이 직접 인스타그램에 해명 답글 남기기도

대도서관 인스타그램
대도서관 인스타그램

유명 게임 스트리머 대도서관이 방송 중 보여준 '버닝썬' 관련 풍자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대도서관은 지난 24일 트위치(게임에 특화된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방송에서 농장 운영 게임, '파밍 시뮬래이터 19(Farming simulator 19)'를 중계하던 중 '버닝썬 사태'를 풍자한 발언을 남겼다.

대도서관은 게임에서 재무 상태를 확인하던 중 "아니 누가 돈을 빌렸어? 나는 대출한 기억이 없는데...나도 모르게 대출이 돼 있다"며 "이거 세무 조사를 한 번 해야겠다. 이게 바로 버닝펌 아니냐"고 말했다.

게임 방송 종료 이후 한 트위치 이용자가 '세무조사 당하는 버닝팜'이라는 제목의 클립을 올리면서 대도서관의 해당 발언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트위치, '대도서관 Farming Simulator 19 플레이 중' 클립

일부 SNS 이용자들은 "버닝썬 게이트는 불법 약물로 여성을 특수 강간한 사건이기 때문에 현재 주목받고 있다. 이는 게임 방송에서 마을 이름을 '버닝팜'이라고 지으며 농담거리로 삼을 소재가 아니다", "피해자가 실존하는 범죄 사건을 방송 소재로 언급하며 웃는 것은 풍자가 아니라, 조롱이다. 피해 여성은 현재도 2차 가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도서관 해당 발언은) 버닝썬 가해자 측 풍자였다. 조롱이라고 한다면 피해 여성 관련이 아니고, 승리와 같은 가해자와 악질 클럽 버닝썬에 대한 조롱이다", "성폭행이나 폭행 사건 피해자를 희화화하거나 더러운 드립 친 게 아닌데 이게 왜 욕먹을 일이냐", "사회 비판했다고 욕먹는 대도서관은 3차 피해 피해자인 듯" 등의 상반된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도서관 인스타그램에 해당 발언 관련 잘못 인정과 사과 요구 댓글이 계속해서 달리자, 대도서관이 직접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대도서관은 "절대 그런 의도(버닝썬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로 한 게 아니다. 어제 농장에서 불법으로 페이퍼 컴퍼니와 세무 조사 관련해 풍자한 거지, 절대 다른 의미는 없었다. 그렇게 보였다면 정말 죄송하다. 거기까지 생각 못 했다"는 답글을 남겼다.

대도서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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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