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밝힌 한미정상회담 성과는 무엇?

2019-04-1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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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미정상회담“하노이 회담 이후 대화재개 모멘텀 살리는 계기”
4차 남북정상회담, 3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미국 백악관에서 7차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 이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미국 백악관에서 7차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 이하 연합뉴스

청와대는 11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번째 한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방안에 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1일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인 오후 3시 5분(현지 시간, 한국 시간 12일 새벽 4시 5분)) 미국 워싱턴DC에서 '언론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언론 발표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담대한 비전과 지도력으로 한반도 문제의 최종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평가하고, 지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적 관여 노력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진전을 이루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톱다운 방식'이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임을 설명하고, 차기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 관계를 지속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방한해 줄 것을 초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에 사의를 표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새벽 미국 워싱턴에서  '언론발표문'을 통해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새벽 미국 워싱턴에서 '언론발표문'을 통해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제기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살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을 꼽았다.

이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북한과 미국과의 후속 협의를 개최하기 위한 미국측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한미 양국이 인식을 공유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페이스 북을 통해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미정상회담을 잘 마쳤다"면서 "이번 정상회담 자체가 북미간의 대화 동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국민들에게 소감을 밝혔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