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국종 교수 존경해” 게임 대회서 번 상금 '2억원' 기부한 프로게이머들 정체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이 막을 내린 가운데 참가 선수들이 고액의 상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아주대학교 병원은 에픽게임즈 코리아가 '포트나이트' 선수들 이름으로 아주대학교 병원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 발전기금으로 2억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정신우·오병민 선수를 비롯한 13명의 선수는 '포트나이트' e스포츠 대회에 참가해 획득한 상금을 기부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어디에 기부할 것인지 선수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고 정신우 선수는 "이국종 교수에게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다른 선수들도 그 뜻을 함께 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이국종 교수가 재직 중인 아주대학교병원에 상금을 전달했다.

지난 23일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는 유희석 의료원장을 비롯한 의료원 보직자가 참석해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와 소속 선수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이국종 소장은 "선수들이 상금을 기부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며 "젊은 세대가 외상센터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신우 선수는 "평소 생명이 위급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희생을 감내하며 노고를 아끼지 않는 이국종 교수님과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을 존경해왔다"면서 "제가 좋아하는 게임으로 외상센터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 안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은 총 10억원의 상금을 걸고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자선대회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