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현직 소방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감동글

2019-05-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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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열고 엄지 들어주시던 운전자도 몇 년간 기억에 남아요”
“구급차 안전하게 보호해주신 오토바이 배달원에게 감사드려요”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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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소방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소방차에 양보 운전을 해준 시민에게 감사를 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감사해야 할 이들은 되레 국민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소방관들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현직 소방관입니다. 감사합니다. | 보배드림 자유게시판
아이디가 ‘jhc***’인 누리꾼은 8일 점심시간 무렵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자신을 ‘서울에서 근무 중인 소방관’이라고 소개한 뒤 소방차나 구급차를 위해 양보해준 시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운전 보직으로 있다고 밝힌 그는 “화재 출동이나 응급환자 출동, 이송 시엔 사이렌을 최대치로 하고 운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시민 분들이 정말 너무 많이 양보해주시고 비켜주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기사 님들 정말 많이 양보해주신다. 사거리에서 오토바이로 차선 막아서 다른 차들 막고 구급차 안전하게 해주신 오토바이 배달하시던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속적인 경련 증상을 보인 일곱 살 아이를 서울대병원으로 급하게 이송할 때 벌어진 일화를 공개했다.

“청계천 옆 차도 옆으로 나 있는 자전거도로로 급하게 가던 중 구급차(스타렉스) 보조석 사이드미러로 일반차량 스타렉스 차량 운전석 사이드미러와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당시 일반차량 스타렉스 사이드미러가 앞으로 꺾였지만 응급상황임을 보시고 본인 차량은 괜찮다고 흔쾌히 그냥 보내주시던 운전자 분에게도 감사합니다.”

그는 “강변북로에서 옆 차선으로 차량을 비켜주시고 창문 열고 엄지를 들어주시던 운전자 분도 몇 년 동안 너무 오래 기억이 남는다”면서 “소방생활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때 가장 먼저 도착하는 렉카차들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한번은 구조상황이라 여러 소방차가 올 거라고 렉카차를 빼달라고 하니 자기 밥줄이라 못 뺀다고 하더라”라면서 “이럴 땐 좀 안타깝다”고 말했다.

글을 읽은 보배드림 회원들은 “(되레) 저희가 감사합니다”, “불철주야 고생하십니다”,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앞으로도 응급차에 꾸준히 양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소방관님들은 저희의 영웅이십니다”, “이렇게 지원 없는 나라에서 애쓰시네요” 등의 글을 올리며 글을 올린 소방관에게 감사를 표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