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욕 먹어도…" 만수르에게 '3분 34초'만에 패한 권아솔이 남긴 말 (영상)

2019-05-19 11:30

add remove print link

이종격투기 선수 권아솔, 만수르 바르나위에 3분 34초만에 패해
“욕 많이 해달라. 난 욕 먹어도 싸다”고 말해

이종격투기 선수 권아솔(33) 씨가 만수르 바르나위(Mansour Barnaoui·28)에 패한 직후 팬들에게 심경을 전했다.

권아솔 선수는 지난 18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 FC 053 제주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만수르에게 1라운드 3분 34초 만에 패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권 선수는 만수르를 케이지 쪽으로 몰았다. 하지만 권 선수는 몸싸움에서 밀렸다. 만수르는 권 선수 목덜미를 잡고 연이어 안면을 가격했다. 쓰러진 권아솔에게 파운딩을 가하던 만수르는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권 선수에게 항복을 받아냈다.

권아솔 선수와 만수르 바르나위의 경기 / 유튜브, 'ROAD FIGHTING CHAMPIONSHIP'

승리를 거둔 만수르는 새로운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라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9550만 원)를 가져갔다. 만수르는 "상금으로 프랑스에 나의 체육관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결승전을 앞두고 두 번이나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권 선수는 "만수르와 좀 더 가까이 서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그대로 만수르에게 돌진했다. 만수르는 권 선수 뺨을 손으로 밀쳤다.

지난 17일 공식 계체량 행사에서는 만수르가 먼저 권 선수 뒷목을 잡았다.

권 선수는 "1라운드 2분 안에 만수르를 KO 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수르에 대해 "걔 그렇게 잘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아솔이 만수르 KO 시키겠다면서 한 말
권 선수는 결승전에서 패배한 직후 진행된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도와주신 분들이 많은데 죄송하다. 욕 많이 해달라. 난 욕먹어도 싸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만수르가 나보다 강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열심히 해서 빨리 재도전하겠다"라며 다시 일어서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