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민폐로 떠오르는 대형서점 카공족

2019-06-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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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비판적인 의견 쏟아져
“간식 먹으며 노트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 많더라”

이하 위키트리 권상민 기자
이하 위키트리 권상민 기자

대형서점 테이블에서 개인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뜨겁다.

10일 다음 카페, 인스티즈, 더쿠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에게 핫플레이스라는 장소"라는 글이 인기 게시물에 올랐다.

글쓴이는 "교보문고 테이블은 책 읽으라고 만들어 놓은 장소로 알고 있는데 앉아서 공부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며 "커피나 간식 먹고 노트북으로 인강(인터넷 강의) 보며 개인 공부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테이블이랑 의자만 있으면 염치가 사라지는 듯하다. 이 사람들은 대체 왜 이러는지, 본인 공부만 중요한가?'라고 비판했다.

이하 다음 카페
이하 다음 카페

댓글에서는 글쓴이 생각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일부 댓글은 "판매용으로 비치한 토익 책을 푸는 사람도 봤다", "파는 문제집 그대로 펼쳐서 자기 노트에다 문제 풀고 있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위키트리가 10일 교보문고 광화문 본점을 가보니 개인 공부하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일부는 노트북을 보며 문제집을 풀었고 독서대를 챙겨온 사람도 있었다.

한 남성은 빈자리인 줄 알고 앉으려다 당황하며 돌아섰다. 누군가 책상 위에 행정학 수험서를 올려뒀기 때문이다. 여러 번 푼 흔적이 있던 수험서는 한눈에 봐도 서점에서 산 책이 아니었다. 몇몇 사람들이 빈자리를 찾지 못해 테이블 주위를 서성였지만 자리만 맡아둔 수험생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