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가게에서 장바구니 없는 손님에게 제공한다는 '이것'

2019-06-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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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생각한 대책
“손님들이 일회용 비닐봉투를 피하도록 할 것”

이하 East West Market 페이스북
이하 East West Market 페이스북

캐나다 한 식료품점에서 상점 로고 대신 민망한 문구가 적힌 비닐봉투를 제공해 화제다.

장바구니를 들고 오지 않은 손님은 '이상한 성인 비디오 가게', '사마귀 연고 도매상' 등이 적힌 비닐봉투를 사용해야 한다.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이스트웨스트마켓'이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대책에 대해 보도했다.

가게 주인 데이비드 리 퀀(David Lee Kwen)은 "고객들을 난처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라며 "손님들이 재밌으면서도 동시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봉투로 고객들이 자신의 소비 습관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퀀은 이전에 손님들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봉투에 5센트(약 400원) 비용을 부과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었다. 봉투 소비량이 계속 줄지 않자 비닐봉투에 민망한 문구를 적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

퀀은 "이 계획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비닐봉투를 갖게 되면 이걸 어디서 얻었는지 친구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자연스럽게 환경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10일 캐나다 정부는 오는 2021년부터 비닐봉투, 빨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다음 세대를 위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