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의 현재 남편이 언론사와 처음으로 인터뷰를 했다… 그의 직업은 소방관이다

2019-06-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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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아들 오기 며칠 전부터 다른 방에서 잤다”
“여섯 살짜리가 자는 도중에 질식사? 이해 안 된다”
“경찰은 나만 조사하고 고유정은 딱 한 번 조사했다”
“유언비어 난무… 전부인 자살은 고유정과 관련없다”

픽사베이 자료사진에 고유정(뉴스1)의 사진을 합한 것입니다.
픽사베이 자료사진에 고유정(뉴스1)의 사진을 합한 것입니다.

고유정(36의 남편 A(38)씨가 아들(6)이 숨지기 전 고유정의 행동이 뭔가 이상했다고 말했다.

A씨는 14일자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돌이켜보니 당시 아들이 집에 오기 며칠 전부터 감기기운 이유로 다른 방에서 자겠다고 했다. 아들의 사망 전날, 그날따라 내가 깊이 잠이 든 것이나 의문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여섯 살 된 아이가 자는 도중 질식사를 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발이 숨진 아들의 배 위에 있었다는 내용의 보도는 오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발견 당시 아이는 엎드린 상태였고 얼굴 주변이 피가 묻었었다. 깨어났을 때 내 다리가 아이의 배 위에 있었다고 하는 보도들은 오보다”라고 말했다.

A씨는 아들이 숨졌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제 직업이 소방관으로 응급구조대만 10년 경력”이라며 “3월 2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이가 나와 나란히 잤었는데, 아래 쪽으로 내려가서 엎드려 있는 거다. 각혈처럼 얼굴 주위엔 피가 흘렀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응급구조를 많이 해본 경험으로 본능적으로 알았다. 희망이 없는 걸 알면서도 119를 부르고 심폐소생술을 했다”면서 “청주에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시반(사람이 죽은 후에 피부에 생기는 반점) 현상’ 있었다고 말하니까 오히려 경찰들은 그걸 근거로 어떻게 아이가 죽은 줄 알았냐고 의심했다. 응급구조 전문 직업인으로서 모르면 더 이상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A씨는 부인을 고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남편의 사망으로 인해 유족들의 슬픔을 공감하기 때문에 섣불리 나서기 힘들었다. 전 남편의 유족들이 심적으론 누구보다 힘든 것에 애도를 표한다. 나 또한 아들을 잃은 당사자로서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섣불리 나서기 힘들었다”면서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3개월 전 죽은 우리 아들도 고유정이 죽였을 수 있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에 검찰에 고발장을 내고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A씨는 “경찰의 초동 수사가 이해가 안 됐다. 같은 방에서 아들 옆에 잔 저를 조사한 건 이해가 된다. 그런데 방만 달랐지 같은 공간에서 잤던 고유정에 대해선 지금까지 딱 한번, 5월 2일 1차 부검 후 참고인으로 조사한 15분이 전부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아들 사건과 관련해 수차례 조사를 받았는데도, 또 다시 내가 아이 몸에 다리를 올려놨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계속 수사만 하자고 한다. 그 사이에 고유정은 한 번도 안 부르더니 살인사건 발생 이후 이제야 수사를 한다고 한다”면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철저한 수사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향인 제주도 모처에 머물고 있는 A씨는 “솔직히 지금도 충격이 너무 커서 정신과 약을 복용하며 고향에서 지내고 있다. 고유정이 살인죄로 긴급체포된 지난 1일까지도 이런 존재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나 역시 연락 두절된 고유정을 찾고 있는 중이었고, 고유정이 체포되는 순간까지도 무슨 일인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자살한 전부인에 대해서는 “지금 언론에서 유언비어가 난무한다. 전 부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사실이지만, 고유정과의 연관성은 절대 없다. 고인에 대한 명예가 달려 있고, 전혀 상관이 없기에 거론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