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에게 4000만원 사기를 당했습니다… 이 글을 널리 퍼뜨려주세요”

2019-07-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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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대전 문X동 사는 생일이 8월 9일인 31세 신*철' 지목
“내게 4000만원 빌려갔는데 사기전과 있는 지명수배범이었어요”

픽사베이 자료사진
픽사베이 자료사진
“사람 마음가지고 노니까 재밌었냐? 사실 니가 과거 얘기하면서 불쌍한 척했을 때 진짜로 마음 아팠다. 니가 나로 인해 행복하길 바랐고 같이 잘살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니가 하는 행동들은 그냥 나한테 돈을 뜯어내기 위한 것이었더라. 이 글이 유명해져서 언젠간 니가 보게 된다면, 한 번은 미안하다고 생각해 주길 바랄게. 니가 인간이라면.”

사기전과가 두 개나 있는 지명수배범인 전 남자친구에게 4000만원을 사기 당했다는 여성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면서 자기에게 사기를 친 전 남자친구를 꼭 붙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아이디가 ‘99프로’인 누리꾼은 지난 9일 보배드림에 ‘전 남자친구에게 4000만원 사기 당했습니다’란 글을 올려 전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빌려간 돈으로 과거에 사귀었던 여자와 몰래 살림을 차렸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전 남자친구는 저에게 사업을 빙자해 돈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다. 어차피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1500만원을 대출받아 그에게 빌려줬다”고 말했다. 또 “차만 있으면 하루에 한 번씩은 집에 올 수 있다는 명목을 대면서 차를 사달라고 요구해 1200만원 대출받아 차도 사줬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총 2700만원 정도를 빌려줬는데, 전 남자친구는 제 카드를 빌려 가방을 사거나 차를 점검받았다. 그렇게 쓴 카드할부만 800만~9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글쓴이는 “(이후에도 전 남자친구가) 300만원을 더 뜯어갔으며, 현금이 없다면서 537만원가량을 할부로 긁고 500만원을 현금화한다면서 가져갔다. 알고 보니 금 2냥짜리 자기 팔찌를 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 남자친구가 자신을 속이고 과거 애인과 만났다고도 말했다. 글쓴이는 “저한테는 거짓말하고 그X을 만나러 갔고, 저를 ‘제수씨’라고 불렀던 친구들도 그 자리에서 같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다 같이 저를 속고 속이고 있었다”고 말하며 분개했다.

그는 “술에 크게 취한 그 XX가 며칠 내로 대출받아서 빌린 돈을 갚겠다고 하면서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면서 “하지만 계좌번호를 불러줘도 돈이 들어오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 남자친구는 사기 전과가 두 개나 있는 전과범이자 지명수배범이었다.

글쓴이는 “(전 남자친구가) 6월 19일 이후 잠수를 탔다”면서 “고소장을 접수하고 오늘(9일)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 신고해 그 사람이 감옥을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면서 자신의 글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남자친구는 ‘대전 문X동 사는 생일이 8월 9일인 31세 신*철’이고, 전 남자친구와 짜고 자신을 속인 여성은 ‘대전 판X동에 사는 21세 김*희’라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