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껍질에 사람 얼굴이… 소름 끼칠 정도로 기분 나쁘게 생긴 게를 발견했어요
2019-07-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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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와는 달리 앞으로 걸었어요”
“기분 나빠서 사진만 찍고 버렸어요”
일본에 거주 중인 누리꾼 ‘mochimochi’는 29일 인터넷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일본인 여자친구 아버지와 낚시 중에 기분이 나쁠 정도로 생김새가 독특한 게를 봤다면서 게를 찍은 사진 두 장을 첨부했다.
글쓴이는 이 게가 미끼로 쓰려고 구입한 새우에 섞여 있었다면서 “자세히 보면 짧은 다리는 너무 짧고 긴 다리는 너무 길다”면서 실제로 이렇게 생긴 게의 종이 있는지 탈피를 잘못해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자세히 보면 유전적인 문제로 두 마리가 앞뒤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붙어버린 상태처럼 보이기도 한다면서 크기는 세로로 15㎝가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친구 아버지도 저런 종은 처음 본다고 했다”면서 “기분 나쁘다고 사진만 찍고 바로 버렸다”고 말했다.
놀라운 점은 이 게가 일반 게와 걷는 방식이 달랐다는 점이다. 그는 “(게가) 앞으로 걸어다녔다”고 전했다.
글쓴이가 올린 게의 이름은 조개치레다. 조개껍데기를 이고 다니는 습성 때문에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한국·일본·중국·인도차이나 등지에 분포하는 이 게의 가장 큰 특징은 등껍질의 융기가 화가 난 사람 얼굴을 닮았다는 것이다. 이 융기의 모습이 도깨비를 닮았다는 이유로 도깨비게로 불리기도 한다.
외계생물학의 선구자인 칼 세이건은 그의 저서에서 인위적 선택의 사례로 조개치레를 소개한 바 있다. 사람들이 사람 얼굴과 닮은 조개치레를 잡아먹지 않다 보니 점점 더 비슷한 모양의 게들이 늘게 됐다고 그는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