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3분기 영업이익률 -12.6%…적자폭 더욱 확대될 전망”
2019-10-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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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판매단가(ASP) 상승했으나 코란도 제외한 주요 차종 판매 부진
마힌드라/포드와의 합작 플랫폼은 현재 논의 중

하나금융투자는 21일 쌍용자동차에 대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쌍용차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7.0% 줄어든 836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평균판매단가(ASP)는 상승했으나 코란도를 제외한 주요 차종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해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쌍용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52억원으로 적자확대가 예측되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대비 10.1% 포인트 감소한 –12.6%로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감가상각비용, 프로젝트비용의 상승으로 순이익은 –1079억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쌍용차의 3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 감소한 3만1000대로 추정된다. 내수판매는 10% 하락세인 2만4000대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코란도가 지난 3월 신차 출시 및 8월 가솔린 모델 출시로 전년 동기대비 369% 증가한 4000대를 기록했으나, 티볼리는 6월 페이스리프트(F/L) 출시에도 불구하고 경쟁심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한 8000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렉스턴스포츠와 G4렉스턴 역시 각각 10%, 32% 감소한 9000대, 3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쌍용차의 3분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 감소한 7106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티볼리, 렉스턴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별 비중은 서유럽 44%, 아시아태평양 25%, 남미 18% 및 기타 지역이 13%”라며 “코란도 가솔린 모델 출시로 서유럽 비중이 상승했고 인도, 호주 판매 증가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비중도 높아졌다”고 예측했다.
그는 “3분기는 내수시장 경쟁 심화와 수출 부진으로 전체 판매가 감소했다”며 “내수에서 일부 모델은 경기둔화로 인한 단기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수출은 코란도 가솔린 모델 출시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고 오는 2021년 사우디에서 렉스턴 스포츠/칸 모델을 현지 조립, 생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실적은 프로젝트비용 및 감가상각비용이 분기마다 200~250억원 반영되며 적자 폭이 커졌는데, 3분기 일시 가동중단 시행도 부정적이었다”라며 “4분기는 3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되지만, 비용 증가로 인한 손익분기점 상승으로 연내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으로 노사가 합의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1년 출시를 목표로 코란도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마힌드라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마힌드라/포드와의 합작 플랫폼에 관해서는 논의 단계”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