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구호 "불닭 두마리 해삼 하나"

2012-05-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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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통합위원회 중앙위가 열린 일산 킨텍스. 통합진보당 당권파 당원들은 '폭

지난 12일 통합위원회 중앙위가 열린 일산 킨텍스. 통합진보당 당권파 당원들은 '폭력사태'라는 파국으로 치닫기 전, 장장 7시간 동안 "불법 중앙위 해산하라", "불법 중앙위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진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생중계를 처음부터 지켜본 트위터러들은 이 끊이지 않는 구호에 질려 나중엔 "환청이 들리는 것 같더라"고 호소했습니다.

구호를 쉴새없이 해대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명확하지 않자, 마침내 트위터러들은 해학이 섞인 추측(?)을 내놓았습니다. 어떤 트위터러는 "당권파들이 마지막엔 '최강 한화'를 응원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해 트위터러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죠. 아래는 트위터러들이 당권파가 외치고 있는 '구호'라며 저마다 내놓은 문구들입니다.

불닭 두마리 해삼하나

불닭 두마리 계산하라

불법두더지 해삼하나

굴밥 주던지 회 사내라

불법 티머니 배상하라

불법 취향을 존중하라

불법 춘향이 음란하다

불판갈고 고기줘라

불꽃삼진 최강한화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는 "불닭 두마리 계산하라 환청이 한동안 사그라들지 않을 듯"이라고 했고, 진중권 교수도 "불닭 두 마리 계산하라. 닭값 줘서 보냈으면 좋겠네요"라고 비꼬았습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버스 여차장이 있던 시절, '청량이 중랑교 가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차라리 죽는 게 나아요'로 들리곤 했다"면서 "불법 중앙위 해산하라가 '불닭 두마리 해삼 하나'로 들리는 건, 그네들의 탐욕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home 원정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