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FA 2012'로 유럽시장 본격 공략

세계 2대 가전-멀티미디어 박람회인 'IFA 2012'가 열릴 독일 베를린은 지금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으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 삼성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유럽에서 확고한 시장 리더십을 다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는데요.

베를린 국제공항에서부터 전시장 입구, 그리고 포츠담광장 등엔 '청색' 삼성을 상징하는 푸른 배너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는 군요. 이번 박람회를 찾는 고객들에 대한 삼성의 환영인사인 셈이죠.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이재용 사장을 비롯, 윤부근 소비자가전(CE)사업부 사장과 신종균 IT모바일(IM)사업부 사장 등 수뇌진이 총 출동했습니다. 삼성측이 이렇게 전사적으로 나선 이유는 이 전시회가 내년도 유럽시장의 가전 트렌드를 수렴하고 확산하는 스펙트럼 같은 미디어라 보기 때문이죠.

이번엔 작년보다 1.7배나 더 넓은 전시공간을 확보했군요. 28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메세 베를린 5-1홀'에 'Smarter Life, Now'라는 슬로건을 걸고 약 2611.5㎡(790평) 규모의 단독 전시장을 마련하고, 스탠다드 가전부터 하이엔드 스마트 가전까지 약 40여종의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세 개로 나뉘어진 부스의 테마도 아주 흥미롭군요. <대용량-고효율> <저진동-저소음> <스마트> 이렇게 3가지네요. '삶에 편안함과 가치를 더하는 프리미엄 혁신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기호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세 가지 테마에 담았다는 설명인데요.

전시장을 꾸밀 상품들도 기능성과 편리성, 그리고 역시 '스마트함'이 강조됐습니다.

가전시장 공략의 기수는 단연 '뛰어난 화질과 3D 성능'을 앞세운 삼성의 '스마트TV'죠. 잘 알려진대로 삼성 스마트TV는 이미 독일시장에서 탑 브랜드의 아성을 구축했는데요. 최근에도 독일 소비자 연맹지 '테스트(Test)'의 평가에서 7개 모델이 1위부터 7위까지 휩쓸면서 역대 최고점으로 3년 연속 TV 1위 제품에 선정됐답니다.

그리고 고효율 단열재를 사용한 양문형 냉장고. 기존 부품의 사이즈를 줄이거나 부품 자체를 작게 만들어 냉장고 내부 공간을 확보하는 스페이스 맥스(Space Max) 기술을 적용해 점점 늘어나는 기능성을 효율적으로 집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냉장 냉동 용량은 유럽에 출시된 모델 중 최고라는 군요.

세탁기와 오븐 역시 외관과 내부 사이의 무효 공간을 크게 줄여, 내부 공간 용적 효율을 높였답니다.

요즘 유럽 소비자들은 에너지 효율, 즉, 친환경 가전을 선호하는데요. 바로 이번 박람회에서 삼성이 가장 어필하려는 포인트가 바로 친환경 리더십이죠.

양문형 냉장고는 에너지 효율이 A++, 빌트인 식기세척기는 A+++를, 오븐은 에너지 효율 A 등급보다 최대 30%의 에너지를 절감시켰습니다. 거기다 생활소음을 줄인 저진동, 저소음 기술도 같은 맥락입니다.

또 이번 전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8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아티브(ATIV) S'와 '아티브 탭'이라는 브랜드로 내놓습니다. 삼성전자가 윈도폰8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외에 스마트 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제품과 연결하면 세탁 코스를 제어하고 세탁 상태를 알 수 있는 드럼 세탁기, 그리고 제품에 장착된 카메라로 실시간 영상을 촬영해서 PC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주는 청소로봇 등을 선보입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CE)사업부 사장은 "혁신 기술로 유럽을 사로잡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는데요. 특히 "소비자 중심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현하고 사용자 경험을 철저히 연구ㆍ분석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