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한국 축구대표팀 주축, 가슴 쓸어내릴 소식 전해졌다

2024-12-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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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서 자책골+결승골 도움…지옥과 천당 경험

한국 축구대표팀 주축 선수이자, 버밍엄 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백승호가 한 경기에서 천당과 지옥을 모두 경험했다. 충격적인 자책골로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으나 이후 동료의 결승골을 돕는 결정적인 패스로 어시스트를 쌓으면서 소속팀 버밍엄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2019년 6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손흥민과 백승호가 서로 포옹을 하고 있다 / 뉴스1
2019년 6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손흥민과 백승호가 서로 포옹을 하고 있다 / 뉴스1

백승호가 뛰고 있는 버밍엄은 8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요크셔 반즐리의 오크웰에서 열린 반즐리와의 2024-2025 리그1 19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에서 3연승을 따낸 버밍엄은 승점 39를 기록, 1경기를 더 치른 선두 위컴 원더러스(승점 40)와 2경기를 더 뛴 2위 렉섬(이상 승점 40)에 승점 1 뒤진 3위에 랭크됐다.

버밍엄은 이날 승리로 리그에서 3연승을 달성하며 FA컵을 포함한 공식 경기에서도 4연승을 기록해 최상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반즐리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사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버밍엄 이적 이후 줄곧 팀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백승호는 반즐리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일본 출신 미드필더 이와타 도모키와 함께 중원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패스 성공률 74%, 공격 지역 패스 3회, 크로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총 2회의 크로스를 성공시켰다. 또한, 태클 성공률 100%, 클리어링 2회, 리커버리 3회, 경합 성공 5회를 기록하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즐리전은 백승호에게 극과 극의 순간을 선사한 경기였다. 후반 초반, 백승호는 팽팽했던 균형을 깨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의 헤더를 머리로 걷어내며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그러나 이후 자책골을 기록하며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후반 13분, 반즐리의 공격수 스테픈 험프리스가 버밍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벤 데이비스를 제치고 낮고 빠르게 찬 공이 백승호에게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는 백승호도 막기 어려운 불운한 실점이었다.

버밍엄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2분 만에 스탠스필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는 백승호에게도 큰 위안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백승호는 후반 34분경 특유의 날카로운 킥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코너킥 키커로 나선 백승호가 정확히 차 올린 공은 반즐리의 수비진을 지나 골문 반대편으로 향했다. 이때 수비와의 경합에서 우위를 점한 스탠스필드가 달려들며 공을 밀어 넣어 역전골을 기록했다. 백승호의 정교한 킥과 스탠스필드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백승호(왼쪽부터), 손흥민, 황인범, 홍현석이 지난 3월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비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백승호(왼쪽부터), 손흥민, 황인범, 홍현석이 지난 3월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비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대한축구협회 제공)

예기치 못한 자책골로 잠시 주춤했던 백승호는 결승골을 도우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백승호는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까지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꾸준히 팀에 기여하고 있다.

버밍엄 시티는 이번 시즌 백승호의 활약 덕분에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의 꾸준한 경기력은 팀의 성공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백승호의 활약은 단순히 경기장에서의 성과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과의 호흡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그의 패스와 크로스는 팀의 공격을 이끌며, 수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백승호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버밍엄 시티는 리그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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