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용현 전 국방장관, 구속영장 심사 포기 “깊이 사죄...장병들 선처 부탁”

2024-12-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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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장관 '내란 혐의' 구속영장 심사 포기...“깊이 사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장병들을 향한 선처를 호소하며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자진 포기했다. 김 전 장관은 위헌·위법 계엄 선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군 병력의 국회·선관위 투입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 / 뉴스1
김용현 전 국방장관 / 뉴스1

10일 김 전 장관은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며 "국민 여러분들께 큰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오직 저에게 있다"면서 "부하 장병들은 저의 명령과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책임을 자신에게로 돌렸다. 아울러 "부디 이들에게는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영장실질심사 포기 의사를 밝혔다.

당초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 주재로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김 전 장관이 심사를 포기함에 따라, 법원은 별도의 대면 심사 없이 검찰이 제출한 수사 기록만을 토대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전 장관은 계엄 해제일인 지난 4일 오전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즉시 면직안을 재가했다. 이후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된 뒤인 8일 새벽 1시 30분쯤 검찰에 자진 출석했으며, 검찰은 6시간가량 조사한 뒤 긴급체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9월 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된 김용현 전 국방 장관 /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9월 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된 김용현 전 국방 장관 / 뉴스1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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