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국내 공항 15곳 모두 조류 탐지 레이더 없다"

2024-12-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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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통위 소속 박용갑 의원이 공개한 자료 내용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기체 고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공항에 조류 충돌 방지 장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의원은 31일 보도자료에서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확인한 결과 국내 15개 공항 중 조류 탐지 레이더가 설치된 공항은 단 1곳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조류를 탐지할 열 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국내 공항도 김포공항·김해공항·제주공항 등 3개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2012년 하네다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와 감시 카메라 등으로 구성된 조류 충돌 방지 시스템을 설치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도 조류 충돌 방지 시스템을 도입·운영 중이라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국내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 열화상 카메라 등 조류 충돌 방지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항시설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앞으로 국민 단 한 사람도 항공기 조류 충돌 사고로 목숨을 잃지 않도록 공항시설법을 개정하고 추경을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구조 당국 발표에 따르면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는 179명, 생존자는 2명이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객실 승무원 4명, 조종사 2명 등 모두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번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사고로 남게 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철새 자료 사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의원은 31일 보도자료에서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확인한 결과 국내 15개 공항 중 조류 탐지 레이더가 설치된 공항은 단 1곳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철새 자료 사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의원은 31일 보도자료에서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확인한 결과 국내 15개 공항 중 조류 탐지 레이더가 설치된 공항은 단 1곳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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