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겨울철 독감 유행…지금이라도 백신 맞아야 할까?

2024-12-3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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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21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31.3명…전주 1대비 2.3배 증가

겨울철 독감 유행이 심상치 않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Kmpzzz-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Kmpzzz-shutterstock.com

지난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5~21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31.3명으로, 전주 13.6명 대비 2.3배 증가했다. 이는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인 8.6명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절기 독감 의심 환자는 36주 차에 6.1명으로 시작해 47주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47주 4.8명, 48주 5.7명, 49주 7.3명, 50주 13.6명에서 51주 31.3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으로, 고열과 기침, 인후통이 주요 증상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고열과 심한 두통, 오한, 근육통을 동반한다. 감기와는 달리 독감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에 걸리면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이 나타난다. 증상이 발생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면 독감에 걸렸을 때 3~5일 후 심한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해 1주일 이상 지나면 대부분 낫는다.

독감에 걸렸을 때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실내 공기를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며 2시간마다 10분씩 환기하는 것이 좋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면 목이 마르면서 인후통이 심해지므로 물을 충분히 마셔 목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가래 배출을 원활히 해 호흡기 회복을 돕는다.

가장 효과적인 독감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백신 접종 시 독감 예방 효과가 70~90%에 달한다. 생후 6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이 접종 대상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등은 독감에 걸릴 경우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욱 접종을 권고한다. 고위험군은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항체 생성까지 2주 이상 소요되니 가을에 독감 예방주사를 완료하는 것이 좋지만, 12월에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편이 낫다.

대전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는 "독감 백신은 70% 정도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출시되는 독감 예방주사는 부작용이 적고 일시적이어서 1~2일 이내에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려면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 씻기다. 손바닥만 문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30~40초 동안 손등, 손가락 사이, 손끝, 엄지손가락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과로나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적은 양의 바이러스로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

또한 과음과 과로를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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