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둥 북소리 울려라", 곡성섬진강기차마을 소망정 모금액 기부
2024-12-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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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소망 담은 성금, 누군가의 작은 희망되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곡성군(군수 조상래)이 섬진강기차마을 방문객의 소망을 모은 소망전을 <희망 2025 나눔캠페인> 성금으로 전달됐다.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이 세상 모두를 위해, 둥둥둥 둥둥둥 북소리 들린다”
유명 트로트 가수 J씨의 노래 ‘소망정’의 가사 일부다. 가수 J씨는 곡성에서 열리는 장미축제를 찾았다가 다시 한번 히트곡을 만나게 해달라는 소망을 담아 소망정에서 북을 치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보약같은 친구’라는 곡을 만들어 크게 히트했고, 고마운 마음에 노래 ‘소망정’을 만들었다.
곡성섬진강기차마을 1004장미공원에는 ‘소망정’이라는 연못이 있다. 연못 한가운데에는 소원을 이루게 해주는 북 ‘소망고’가 위치하고 있다. 기차마을 방문객들은 금액의 크기와 상관없이 100원이든 1,000원이든 소망전을 소망함에 넣고 북을 치며 소원을 빌곤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소망을 담아 모인 소망전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 섬진강기차마을은 그동안 모여진 기부금 428만 7천 원을 <희망 2025 나눔캠페인>을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경기침체와 대내외 경제 불안정 등으로 해년마다 기부금액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조금이나마 기부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기차마을 방문객 A씨는 “팍팍한 시절이지만 새해를 앞두고 이런저런 기대감도 있다. 소망정 북소리처럼 모두들 마음 속에 품은 소중한 기대와 희망이 깊은 울림으로 울려퍼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소망정은 기차마을 방문객의 소망을 기원하는 곳이다. 한 사람의 소망이 작은 기부를 통해 누군가에게는 작으나마 희망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섬진강기차마을에서는 2025년 1월 31일까지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차마을 후문 광장에 설치된 대형 소원나무에 2025년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달고 인증샷을 남기면 무작위 추첨을 통해 1만 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