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관광, '미식(美食)'으로 젊어진다

2025-01-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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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문화관광재단, 외식 소비·소셜 데이터 분석… 노포 맛집 발굴 및 미식 여행 상품 개발 박차

충남 대표음식 / 충남문화관광재단
충남 대표음식 / 충남문화관광재단

충남도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음식 관광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젊은 세대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음식 콘텐츠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충남문화관광재단이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충남문화관광재단과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22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28개월간 충남 15개 시군의 외식업 소비 데이터와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심층 분석했다. 특히 외식업 소비 데이터는 월별, 지역별, 업종별로 세분화하여 분석의 신뢰도를 높였다.

분석 결과, 2022년 4,384억 7,700만 원이었던 충남 식음료업 신용카드 결제액은 2023년 4,618억 3,700만 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2024년 4월까지는 1,727억 6,600만 원을 기록했다. 2023년 기준 시군별 외식업 결제액은 대부분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예산(20%), 논산(11%), 청양(11%)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시간대별 분석에서는 천안, 보령, 서산, 당진 등 서해안 인접 시군에서 18시~23시 야간 시간대 외식업 결제 비중이 높게 나타난 반면, 공주, 논산, 금산, 부여, 청양, 예산 등 내륙 지역은 11시~13시 주간 시간대 소비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지역 특성에 따른 소비 패턴 차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연령별 외식업소 방문객 변화다. 2022년 20대 12.4%, 30대 36.4%였던 비중이 2023년에는 각각 10.3%, 34.4%로 감소한 반면, 40~60대 이상은 51.2%에서 55.3%로 증가했다. 이는 관광 소비의 주축인 2030세대 유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에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2030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음식 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선다. 40~50년 이상 역사를 지닌 노포(老鋪) 맛집을 발굴하여 책자와 지도를 발간하고,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투어 상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서부 내륙권 8개 시군을 대상으로는 미식 자원 발굴, 미식 어워즈 개최, 미식 안내서 제작, 팝업 스토어 운영, 미식 여행 상품 개발 등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미식 주간 운영, 충남 원조 맛집 박람회 개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음식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기진 충남문화관광재단 관광사업본부장은 “음식 관광은 여행지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2030세대뿐만 아니라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음식 콘텐츠 개발을 통해 ‘충남 방문의 해’ 성공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음식 관광 빅데이터 분석’ 관련 자세한 내용은 충남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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