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심지어 날것으로도 먹는데… 서양인들은 보기만 해도 놀라는 한국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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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둥이와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다는 한국 식재료

한국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식재료가 많다. 미더덕도 그중 하나다. 서양인들은 요리에서 쓰지 않는 식재료인 미더덕에 대해 알아봤다.
미더덕은 한국에서만 독특하게 소비되는 해산물이다. 서양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식재료다. 측성해초목 미더덕과에 속하는 피낭동물로, 전체 길이는 5~10cm 정도로 작고 황갈색을 띤다. 주로 남해안 지역에 분포한다. 특히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의 특산품으로 알려져 있다. 손가락만 한 몸에 자루가 붙어 바닥에 부착돼 성장하는 독특한 생태를 갖고 있다. 이 자루를 통해 물과 플랑크톤을 흡수하며 성장한다. 미더덕의 이름은 '물'(水)의 옛말인 '미'와 더덕을 닮은 외형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더덕은 자웅동체로 서로의 생식 세포를 교환하며 유성 생식을 한다. 산란은 79월에 1521도의 수온에서 이뤄지며, 어릴 때는 동물성 플랑크톤으로서 해류를 따라 떠다니다가 조금 자라면 바닥에 붙어 자란다. 3, 4월이 주 성장기로, 2~15도의 찬물에서 잘 자라며 수온이 20도 이상이 되면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알이 차오르는 4, 5월이 미더덕의 맛이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

미더덕은 특유의 달콤 쌉싸름한 맛과 풍미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가장 흔히 쓰이는 요리로는 된장찌개, 해물탕, 아구찜 등이 있다. 미더덕을 넣으면 국물에 깊은 감칠맛이 더해져 요리의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특히 남해안 지역에서는 미더덕을 넣지 않은 된장찌개를 상상하기 어렵다.
된장찌개 외에도 미더덕을 데쳐 숙회로 먹거나, 물주머니를 터뜨려 초장에 찍어 먹는 미더덕회도 많은 이들이 즐긴다. 미더덕회는 봄철 남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별미다. 또한 생 미더덕을 다져 밥과 비벼 먹는 미더덕 비빔밥은 창원과 마산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향토 음식이다. 이 외에도 매운 양념의 아구찜에 첨가해 맛과 식감을 보완하거나, 젓갈로 만들어 밑반찬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미더덕은 비타민 E, 비타민 C, 철분, DHA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수확기인 4, 5월에 채취한 미더덕은 그 이후에 비해 맛 성분인 유리 아미노산 함량이 2배가량 높고, 고도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도 풍부하다. 이 시기에 채취한 미더덕은 더욱 진한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
미더덕을 손질할 때는 껍질을 벗기고 속의 물을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씹을 경우 입안을 델 수 있으므로 물을 미리 빼는 것이 좋다. 또 미더덕을 살 때는 몸통이 통통하고 특유의 향이 강한 것을 고르는 것이 신선도를 확인하는 비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