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설인데 그 지역 사람들은 아예 고향 못 갈 수도.. 날벼락 소식
2025-01-2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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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모든 여객선 운항 통제된 곳

서해 지역의 기상 악화로 인해 설 전날이자 화요일인 28일 인천과 섬을 연결하는 모든 여객선 항로의 운항이 이틀째 통제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 먼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됐다. 최대 초속 21m에 이르는 강한 바람과 높이 5.5m의 파도가 관측됐다. 이로 인해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등 14개 항로를 운행하는 여객선 16척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번 운항 중단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섬 지역 귀성객들의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하루 동안 약 4500명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해 인천과 섬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상악화로 인해 이들의 이동이 어려워졌다. 설날인 29일에는 4500명,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3500명이 각각 인천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이들의 귀향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다.
인천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어제도 기상 악화로 일부 항로 여객선이 운항을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하면서 모든 항로가 전면 통제됐다"며 "귀성객들은 선사에 여객선 운항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터미널로 나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상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운항 재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걸쳐 눈이 내리고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눈은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도 내륙·산지, 경상권 일부에서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이날부터 이튿날까지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서울과 인천에서 3∼8㎝,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산지, 경상 서부 내륙에서 3∼10㎝, 충청권·전라권·제주에서는 5∼15㎝로 예측됐다.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운전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4∼8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낮 기온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3.8도, 인천 -3.7도, 수원 -3.1도, 춘천 -4.3도, 강릉 -1.7도, 청주 -3.0도, 대전 -2.7도, 전주 -1.8도, 광주 -1.8도, 제주 3.2도, 대구 -1.4도, 부산 -0.8도, 울산 -1.7도, 창원 -1.9도 등으로 나타났다. 낮 최고기온은 -5∼6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4.0m, 서해 앞바다에서 1.5∼4.0m, 남해 앞바다에서 0.5∼3.5m로 일 것으로 보인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서해·남해에서 2.0∼5.5m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