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만명 이상 환자 발생…심정지 환자 발생 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2025-02-03 15:08
add remove print link
겨울에는 심혈관계에 이상이 생겨 심질환으로 이어지기 쉬워
겨울철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심혈관계에 이상이 생겨 심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대표적인 경우가 갑작스러운 심정지다. 한국에서는 매년 3만명 이상의 환자가 심정지로 병원을 찾는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대비해 심정지 의심 환자 발견 시 행동 요령과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심정지 환자 발생 시 현장에서 시행할 수 있는 응급처치로는 가슴 압박을 이용한 심폐소생술이 있다.
심폐소생술은 심폐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멎었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다. 환자가 심장 및 폐가 혈류를 순환시키고 호흡을 하는 기능을 하지 못할 때 타인이 인위적으로 심장과 폐에 압박을 줘 혈류와 호흡을 순환시키는 것이 심폐소생술의 목적이다.
혈류 및 호흡이 이뤄지지 않으면 5분 이내에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일어나지만, 심폐소생술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환자의 생존 가능성은 지속된다. 따라서 심폐기능이 정지한 환자가 발생할 시 신속하고 지속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누군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바닥에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되면, 심정지를 의심해야 한다.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장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다.
안전이 확보되면 환자에게 다가가 양쪽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본다. 만약 대답이나 움직임, 신음 등 반응이 없다면 심정지를 의심해야 한다.
환자의 머리나 목이 다쳤을 가능성이 있다면 2차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피하는 것이 좋다.
환자가 반응이 없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심정지 의심 환자가 있다"고 말하며 119에 전화하도록 요청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다.
만약 주변에 도움을 청할 인물이 없다면 직접 119에 신고하고, 휴대전화의 스피커를 켜거나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 두 손을 자유롭게 하도록 한다.
신고 후에는 맥박과 호흡을 확인한다. 일반인의 경우 맥을 짚는 위치나 확인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119에 신고가 이뤄졌을 경우 구급대원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하면 된다.
이후 평평하고 딱딱한 바닥에 환자를 반듯하게 눕히고 목을 뒤로 젖힌 채 가슴 압박을 시작해야 한다.
압박할 위치는 환자의 양 젖꼭지를 이은 선의 정중앙보다 2~3cm 아래다. 해당 위치를 손깍지를 낀 자세로 1분에 100~120번의 속도로 5cm 깊이로 강하게 가슴을 압박한다.
가슴 압박을 진행하는 도중 자동심장충격기가 도착하면 즉시 사용해야 한다. 자동심장충격기를 심폐소생술에 방해되지 않는 위치에 놓고 전원 버튼을 눌러 작동시킨다.
환자의 상의를 벗기고 두 개의 패드를 가슴에 부착한 뒤, 자동심장충격기의 음성 지시에 따라 심장 충격을 시행한다. 이후에는 다시 가슴 압박을 시작한다.
심폐소생술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가슴 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이다.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면 가슴 압박만 할 때보다 생존 가능성을 2~3배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