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인근 대규모 군사 훈련 기지 확장 동향 포착됐다
2025-02-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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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의 한 계곡 내 약 15ha(헥타르) 규모 부지서 굴착 작업 시작
북한이 평양 동쪽의 대규모 군사 훈련 기지에 신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5일 보도했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월 둘째 주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강동의 한 계곡 내 약 15ha(헥타르) 규모 부지에 굴착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목적은 명확하지 않지만 앞으로 있을 훈련에 사용할 장애물이나 건물을 건설 중이거나 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전투 준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훈련기지는 최근 북한의 군사 훈련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곳으로 파악된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3월 참관한 군 탱크병 대연합부대간 대항훈련 경기, 항공육전병 훈련도 이곳에서 이뤄진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지 옆에 위치한 100채 이상의 주택이 철거되고 1월 말까지 해당 지역의 정리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움직임은 북한이 최근 몇 년간 추진해 온 농촌 살림집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일 수 있다.
그러나 NK뉴스는 이와 같은 대규모 철거와 정리 작업이 단순한 주택 건설을 넘어, 보다 민감한 군사적 목적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지역이 위험하고 민감한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숨긴 채 군사 훈련을 보다 효율적으로 감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