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싹쓸이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뜻밖의 '근황', 박수만 나온다
2025-02-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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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지난해 왼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쉬지 않고 다시 출국했다. 본격적인 올림픽에 앞서 담금질에 나섰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귀국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 인근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전날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했다. 선수들은 14일부터 16일까지 각 종목에 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는다.

쇼트트랙 대표팀이 쉬지 않고 월드투어 6차 대회에 출전하는 건 이 대회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리기 때문이다. 월드투어 6차 대회는 올림픽 기간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 장소로 활용되는 아사고 포럼(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빙상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은 1년 뒤에 열리는 올림픽 현장을 미리 밟아보고 빙질과 현장 분위기를 살필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대회 성적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무대를 먼저 경험해 보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스케이터들이 대거 참가한다. 남녀 세계 랭킹 1위인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가 출전 명단에 올라 있다. 또한,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중국 선수들 대부분이 이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다만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고, 내년 올림픽을 대비해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월드투어의 마지막 대회로, 이를 통해 세계 랭킹이 최종 확정된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5차 월드투어에 불참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선수들의 세계 랭킹이 다소 하락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던 김길리(성남시청)는 현재 5위, 하얼빈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최민정(성남시청)은 6위에 올라 있다. 남자부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이 4위, 장성우(화성시청)가 9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중국의 텃세를 이겨내고 9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