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서 차량 2대에 잇달아 치인 60대 보행자 숨져 (성남)
2025-02-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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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신호에 건너가다 참변

이른 아침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60대 여성이 차량 2대에 잇달아 치여 숨졌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5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편도 3차로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여성 A 씨가 50대 운전자 B 씨가 모는 쏘나타 승용차에 치였다.
그 직후 A 씨는 도로에 쓰러진 채 뒤따르던 SUV에 의해 한 차례 더 치였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 씨는 횡단보도를 통해 길을 건넜으나, 당시 보행 신호등은 적색신호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SUV 운전자 C 씨는 사고 이후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 씨와 C 씨를 각각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A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매체에 "B 씨는 사고 이후 현장에 머물러 후속 조치를 하고 있었고, C 씨는 현장을 떠났으나 사고를 인식하지 못했을 경우 뺑소니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며 "현재까지 운전자들이 음주 등 다른 법규 위반을 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2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운전자는 신호등과 상관없이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물론 건너려고 할 때도 일시 정지해야 한다. 위반하면 벌금과 벌점이 부과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