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도 걸린 병…절대 완치되진 않는다
2025-02-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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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고통받는 소화기 질환, 크론병의 모든 것
예방과 관리로 일상을 되찾는 크론병 극복기
평생 고칠 수 없다는 크론병에 대해 알아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비스트(26)가 희귀 난치병인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공개했다.
미스터비스트는 최근 영국 기업가 스티븐 바틀렛이 진행하는 인기 팟캐스트 '다이어리 오브 어 CEO'(Diary of a CEO)에 출연해 자신의 투병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 어머니가 혼자 나와 형을 키우기 위해 항상 일했다. 나는 크론병을 앓아 건강이 좋지 않았고, 형 역시 건강 문제가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특히 크론병으로 인해 15세 때 몸무게가 86kg에서 63kg까지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 당시 하루에도 8~10번씩 화장실을 가야 했고, 위장 문제로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배를 계속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됐다"며 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설명했다.
현재는 식단 조절과 다양한 치료 방법을 통해 증상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건강을 회복하면서 체중도 92kg까지 늘었다. 여전히 크론병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론병,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
미스터비스트가 앓고 있는 크론병은 소화기계에 만성적인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20~30대에서 많이 발병한다. 국내에서도 가수 윤종신이 지난 2012년 크론병 투병 사실을 알린 바 있다.
크론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만성적인 복통과 설사, 체중 감소, 피로감, 혈변 등이 있다. 또한, 소장 협착이 발생할 경우 식후 극심한 복통과 함께 복부 팽만,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관절통, 입안 궤양, 눈의 염증(포도막염, 홍채염 등) 등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아직까지 크론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증가 등이 크론병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크론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론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한다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강조한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며,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늦추거나 방치할 경우 만성적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지고, 섬유화가 심해져 결국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