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핵심 외인투수 갑작스런 큰 부상...시즌 전부터 위기?

2025-02-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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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햄스트링 부상으로 28일 귀국…연습경기 등판 무산

SSG 랜더스가 스프링캠프에서 첫 번째 부상 악재를 맞았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캠프를 이탈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SSG의 미치 화이트. / SSG 제공
SSG의 미치 화이트. / SSG 제공

SSG 구단은 28일 "미치 화이트가 27일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따라 28일 국내로 귀국해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트는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었다. 그의 컨디션과 기량에 대해 이숭용 감독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 감독은 "공이 확실히 좋다. 성격도 좋아서 팀에 잘 융화되고 있다. 괜찮은 외국인 선수가 온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화이트는 스프링캠프 1차 훈련을 마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실전 모드를 준비하고 있었다. 다음달 4일 기노자 구장에서 열릴 LG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할 계획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무산됐다.

오키나와 도착 직후 이숭용 감독은 "플로리다 캠프에서 부상자가 나오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다. 날씨와 시설이 좋아서 훈련도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캠프 막바지에 화이트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 악재에 시달리는 가운데 SSG도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맞이하게 됐다.

화이트는 올 시즌 SSG가 영입한 핵심 전력 중 하나다. 구단은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하기 위해 드류 앤더슨과 함께 그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ML)에서 2024년까지 활약한 경험이 있는 화이트는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차 캠프 당시 불펜에서 가볍게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속 150km를 넘겼으며, 지난해에는 최고 시속 159km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력한 구속과 구위, 그리고 커터와 스위퍼를 활용한 변화구 조합까지 갖춰 상대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았다. 캠프 막판 홍백전에서는 시속 152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실전 경험을 통해 컨디션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과 화이트 중 누구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울지 고민 중이다. 두 선수를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다고 판단되면 김광현이 2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1선발은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계획이 틀어졌다. 부상은 선수에게 가장 큰 변수다. 특히 햄스트링 부상은 빠른 회복이 어려운 만큼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화이트가 국내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뒤 정확한 회복 기간이 나올 전망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끌어올리던 시점에 발생한 부상이라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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