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암호화폐(코인)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2025-03-02 17:14
add remove print link
시장 변동성 더욱 커질 가능성 높아
오는 7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의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증가하면서 노동 시장 둔화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실업률과 금리 인하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22일 기준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발표한 결과, 신규 청구 건수가 24만 2000건으로 집계돼 예상치(22만 5000건)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노동 시장 둔화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워싱턴 D.C.에서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26% 증가한 2047건을 기록했으며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에서는 3731건 증가해 총 9179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0% 이상 급등하며 2964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고용 지표 전반이 악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준이 금리 정책을 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고용 지표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고용 시장이 둔화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반대로 고용이 강세를 보이면 금리 동결 혹은 인상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가 3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과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Atlanta Fed)의 라파엘 보스틱(Raphael Bostic) 총재도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높은 실업률과 함께 나타날 경우,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추가적인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BTH)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악화될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지만, 동시에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정부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며 공공 부문 인력을 감축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향후 실업률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촉진할 수 있지만, 경제 전반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도 있다.
결국,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은 연준의 대응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