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베틀콩, 세계 식문화유산 ‘맛의 방주’에 ‘깃들다’

2025-03-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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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슬로푸드협회 등재 쾌거…지역 특화 농산물 육성 ‘탄력’

당진베틀콩 / 당진시
당진베틀콩 / 당진시

충남 당진의 토종 농산물인 ‘당진 베틀콩’이 세계적인 미식 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진시(시장 오성환)는 당진 베틀콩이 국제슬로푸드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식문화유산 보호 프로젝트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공식 등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당진의 농산물이 세계적인 식문화 유산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며, 지역 특화 농산물 육성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제슬로푸드협회는 1986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국제기구로, 전 세계 161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맛의 방주’ 프로젝트는 소멸 위기에 처한 전 세계의 음식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한 활동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특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 원료이면서 전통적인 생산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맛의 방주’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당진 베틀콩은 이처럼 권위 있는 ‘맛의 방주’에 등재된 당진시 최초의 사례다. 당진시는 2024년부터 베틀콩의 ‘맛의 방주’ 등재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마침내 올해 2월,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번 등재는 단순히 당진 베틀콩이라는 토종 종자를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 특화 상품 개발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진시는 베틀콩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지역 특화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당진의 소중한 재래 종자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맛의 방주’ 등재를 계기로 당진시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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