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부터... 행주산성이 야간에도 문을 엽니다
2025-03-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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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둘째·넷째 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경기 고양시가 오는 8일부터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 ‘행주산성 야간 개장’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야간 개장은 10월까지 운영되며,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 마감은 오후 9시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왜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행주대첩이 이뤄진 역사적 장소다. 성은 덕양산을 둘러싸고 있는 퇴뫼식 토성으로, 둘레 길이가 약 1km에 달한다.
야간 개장을 통해 방문객들은 대첩문에서 출발해 권율 장군 동상과 충장사를 지나 덕양정과 행주대첩비가 있는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특히 정상에서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강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방화대교의 야경이 펼쳐지는 덕양정은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촬영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행주대첩은 1593년 2월 12일, 권율 장군이 2300명의 병력을 이끌고 3만 명의 왜군을 상대로 싸워 승리를 거둔 전투다. 왜군이 9차례나 공격을 감행했으나, 조선군과 의병, 승병, 부녀자들의 결사항전 끝에 적군 1만 명이 사망하고 퇴각했다. 이 공로로 권율 장군은 조선군 전군을 지휘하는 도원수에 임명됐다.
행주산성 내부에는 권율 장군의 동상과 충장사가 자리하고 있다. 충장사는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헌종 때 처음 건립됐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된 후 1970년 복원됐다. 충장사 인근에는 행주대첩 당시의 무기와 전투 기록화 등이 전시된 행주대첩기념관도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은 역사적 자료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야간 개장 기간 동안 주차는 행주산성 제1, 2주차장에서 가능하며, 오후 6시 이후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장마나 태풍 등 기상 악화 시 개장이 취소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사전 문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