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만정부, TSMC 초기에 48% 지분 투자… 국민의힘 무지몽매"

2025-03-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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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제대로 공부 좀 하고 민주당 비판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미래첨단산업 분야,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 국가적 단위의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만 TSMC도 초기에 정부 투자 지분이 48%라고 하는데 대한민국만 미래첨단산업 분야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무지몽매한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담당하겠다는 건지 납득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민주연구원 유튜브에 출연해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있다는 것을 가정하며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측에서는 반기업적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미래첨단산업 분야는 과거와 달리 엄청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하다못해 GPU 10만 장을 확보하려 해도 5조 원 정도가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런 대규모 투자를 민간기업이 감당할 수 없어서 국제경쟁에서 문제가 될 경우는 국부펀드나 새로 만들어질 수 있는 국민펀드 형태로 온 국민이 함께 투자하고 그 성과를 나눌 수 있다"며 "이를 두고 사회주의 공산당 운운하는 데 이런 정도로 지식수준, 경제 인식으로는 이 험난한 첨단산업 시대의 파고를 넘어갈 수가 없다"고 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윤 의원은 "죄송한 말씀이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산업정책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한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세계 질서가 얼마나 치열해졌나. 그런데 국가가 특정 산업을 육성하자는 게 어떻게 공상과학이고 공산주의가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대만의 세계적인 반도체기업 TSMC 같은 경우도 만들 때 대만 정부가 48%나 실제로 출자한 기업이다. 한국의 포스코도 비슷한 사례"라며 "야당을 비난하려면 좀 제대로 공부하고 했으면 좋겠다. 지금 국민의힘은 그런 말을 할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친위쿠데타로 수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이건 내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청문회에서 한 이야기"라며 "그러면 반성부터 해야 한다. 야당 대표가 대한민국을 살려보겠다고 한 말을 그렇게 폄훼하고, 공부도 안 하고 욕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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