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호남대 재학·졸업 직계 가족 6명~‘찐 호대 패밀리’ 탄생

2025-03-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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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만학도 최영복씨, 2025학번 새내기로 드림라이프대학에 입학
며느리는 관광경영학과 편입…남편, 큰아들 내외, 둘째아들도 호대 동문
“‘제 2의 인생’ 응원하는 아들의 격려 큰 힘…”동문 가족애로 한마음 화합“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의 ‘2025학년도 입학식’이 3월 4일 교내 문화체육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 가운데 이날 드림라이프대학에 입학한 만학도 최영복 여사(70)와 며느리 김주영씨(44)의 합류로 직계 가족 6명 모두가 호남대에 뿌리를 둔 ‘찐 호대 가족’이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 왼쪽)이 2025학번 새내기로 드림라이프대학에 입학한 최영복 여사(가운데)와 최씨의 둘째아들 김창승 호남대 총동창회장을 격려했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 왼쪽)이 2025학번 새내기로 드림라이프대학에 입학한 최영복 여사(가운데)와 최씨의 둘째아들 김창승 호남대 총동창회장을 격려했다

최영복 여사는 일-학습병행 성인 학습자들의 ‘다시 꾸는 꿈, 더 나은 삶’을 지원하기 위해 호남대가 2024년 신설한 드림라이프대학의 김치발효트랙에 입학했다.

주산 7단의 실력으로 76년 광주여상을 졸업한 뒤 두 아들 뒷바라지에 공부는 꿈도 꾸지 못하다 고교졸업 49년만에 ‘제 2의 인생’을 응원하는 아들들의 격려에 입학을 결심한 최여사는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하고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아들이 ‘김치뿐만 아니라 파크골프와 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과정이 있으니 해보시라’는 권유에 용기를 냈다”며 “하고싶은 것들이 많아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며 환히 웃었다.

만학도 최영복씨의 며느리 김주영씨(44)도 피부미용학을 전공하고 한동안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다 이번에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김주영씨는 “앞으로는 관광사업이나 부동산 개발에 더 많은 미래가 있을 같아 선택했다”면서 “남편과 시아버님, 시아주버님 내외가 졸업한 학교에서 시어머님과 한 학교를 다닌다는 느낌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최영복 여사와 김주영씨의 꿈에 날개를 달아준 사람은 호남대 총동창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창승씨(46). 호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이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김창승 총동창회장은 14대 광주펜싱협회장,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후원회장, 법무부 보호위원 광주남부지소 협의회장 등으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김창승 회장의 부친 김원천씨(74)는 부동산학과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형님 김창효씨(48)와 형수 곽선아씨(47)부부도 호남대 일본어학과를 다니던중 캠퍼스커플로 졸업후 결혼했다.

이에따라 최영복씨의 직계가족 6명이 호남대를 졸업했거나 재학하는 ‘찐 호남대가족’이 탄생하는 보기 드문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은 4일 입학식이 끝난 뒤 김창승 동창회장, 만학도로 입학한 모친 최영복 여사와 총장실에서 차를 함께하며 대를 이어 호남대 가족이 된 이들을 격려했다.

김창승 총동창회장은 “아버님의 적극 권유로 호남대를 선택했는데, 이제 부모님, 형님내외와 함께 부인까지 한 학교를 동문으로 둔 가족이 탄생한데 큰 의미를 느낀다”며 “가족모임이나 각종 행사에서 동문의식을 발휘해 더 끈끈한 가족애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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