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도서관, 친환경 도서관으로 탈바꿈… 4월부터 전면 리모델링

2025-03-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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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시설 전면 개선과 에너지 효율 향상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임시도서관 운영 및 다양한 대체 서비스 제공

한밭도서관, 친환경 도서관으로 탈바꿈 / 대전시
한밭도서관, 친환경 도서관으로 탈바꿈 / 대전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한밭도서관이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고 에너지 성능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한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그린리모델링 사업 승인으로 국비 70억 원을 확보했으며, 시비 30억 원을 포함해 총 100억 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도서관 운영이 임시 중단되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체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준공 후 10년 이상 된 노후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이다. 한밭도서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표적인 친환경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주요 공정으로는 단열 성능 향상을 위한 천장 및 벽체 보강, 고성능 창호 교체, 고효율 냉난방기 설치, 노후 설비 교체 및 태양광 설치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도서관의 에너지 효율이 크게 개선되고, 기존의 노후 냉난방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1989년 개관 이후 부분적인 개·보수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전면적인 리모델링이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노후된 냉·난방 설비와 창호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건물 대부분의 천장, 바닥, 벽체를 철거 후 재시공해야 해, 안전을 고려한 임시 휴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밭도서관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사 범위에서 제외된 별관 1층 일부 공간에 ‘임시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간 및 인기도서 3만여 권이 비치되며, 휴관 전 1인당 도서 대출 권수를 최대 30권으로 확대하고, 대출 기간을 연장하는 ‘도서 장기대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10만여 종의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와 스마트도서관 대출 권수 확대 등 다양한 대체 서비스가 운영된다. 희망도서 및 미리봄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며, 각종 독서·문화 프로그램은 (옛)충남도청사, 학교 등 인근 문화·교육시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혜정 한밭도서관장은 “시설 개선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공사인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며 “차질 없이 사업을 마무리해 한밭도서관을 더욱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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