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현실…한번 망가지면 회복 안되는 '신체 부위'

우리 몸에는 노력으로 회복할 수 있는 부분과 그럴 수 없는 곳이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점차 쇠퇴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몸의 여러 기관은 스스로 젊음을 유지하려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쁜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하면 신체 기관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회복할 수 있다.

재생 능력을 가진 기관의 대표적인 게 바로 간이다.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손상된 후에도 빠르게 회복하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간의 70%를 절제한 후에도 2개월 내에 90% 가까이 재생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는 간세포를 심각하게 손상시켜 간경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혀의 맛을 담당하는 ‘맛봉오리’는 약 9000개가 존재하며, 10~14일 주기로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 하지만 흡연 등으로 염증이 발생하면 이들의 재생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폐도 재생 능력을 갖추고 있다. 폐 표면의 세포는 약 2~3주 간격으로 재생되지만, 폐 깊숙한 곳의 가스 교환 세포는 완전히 재생되는 데 1년이 걸리기도 한다. 따라서 폐 손상이 심하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폐기종 등의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부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재생되며, 보통 2~4주 간격으로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콜라겐이 감소하면 주름이 생기게 된다.

뼈의 경우 완전히 새롭게 교체되는 데 약 10년이 걸린다. 뼈를 재구성하는 과정은 평생 지속되지만, 중년에 접어들면서 재생 속도가 느려지고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장은 빠르게 재생되는 기관 중 하나로, 위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손상된 세포를 신속히 교체한다.

손톱과 머리카락도 일정한 주기로 성장한다. 손톱은 한 달에 약 3.4㎜씩 자라며, 발톱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 머리카락은 한 달에 1㎝ 정도 자라며, 여성의 경우 6년, 남성은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반면, 눈썹과 속눈썹은 약 6~8개월 주기로 재생된다.

이와는 반대로 한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힘든 게 심장, 뇌, 눈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회복이 일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심장은 오랫동안 재생 능력이 없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평생 동안 3~4번 정도 원기를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경우 대부분의 세포가 재생되지 않지만, 후각을 담당하는 후각구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는 예외적으로 일정 부분 재생 능력을 가진다.

눈은 뇌와 마찬가지로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지만, 각막만은 예외적으로 24시간 내에 빠르게 재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