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당 통합에 찬물… 또 다시 나만 바보 된 느낌”
2025-03-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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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매불쇼 발언 논란에 박용진 해명 요구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이재명 대표의 '비명계와 검찰 결탁설'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애써 만든 당내 통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대표의 해명과 조치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2023년 체포동의안 가결은 당내 일부와 검찰이 다 짜고 한 것"이라고 말하며, 비명계를 향한 불만을 표출했다.
비명계의 주요 인물인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발언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통합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논란을 자초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또 다시 나만 바보가 된 느낌"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했다.
이 대표는 최근 비명계와의 통합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으며, 지난달 21일에는 비명계의 대표적인 인물인 박 전 의원과 오찬을 함께 하며 "우리의 역할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박 전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당시 회동에서 "지난 악연을 잊고,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이 대표를 만났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며 이 대표와의 통합 의지를 밝혔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 전 의원은 이날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일이 터지면서 난감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서 낙천과 배제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당을 떠나지 않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 작은 역할이라도 하려고 했던 동지들의 상처를 더 이상 덧내지 않길 바란다"며, 이번 발언으로 인한 갈등과 분열이 더욱 커지지 않도록 이 대표가 반드시 해명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또 "이 대표의 발언이 당내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통합을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이 대표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내 결속을 위해 신속하게 해명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