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희 의원, 선관위 경력 채용 비리 및 대량 휴직 문제 지적

2025-03-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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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채용 단초는 내부 구조적 문제… 인사 제도 개선 필요
선관위 직원 대량 휴직, 자녀 특혜채용 통로로 악용

선관위 경력 채용 비리 및 대량 휴직 문제 지적 <자료사진> / 뉴스1
선관위 경력 채용 비리 및 대량 휴직 문제 지적 <자료사진> / 뉴스1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달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경력 채용 비리와 관련해 선관위 내부 인사 관리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6일 열린 중앙선관위 위원 후보자 김대웅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선관위 인력관리 실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시·도 선관위에서 실시한 167회 경력직 채용 중 662건, 중앙선관위가 실시한 124회 채용에서도 216건의 절차 위반이 적발됐다”며, “절차적 공정성이 생명인 선관위의 국민 신뢰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선관위 고위직들이 경력 채용에서 채용 공고 없이 자녀를 채용하거나, 심사위원을 내부 인사로 구성해 면접 점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비리를 저질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결국 고위직의 아들딸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면서 일반 응시자들은 기회를 빼앗겼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대웅 후보자는 “그 점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선관위의 불법 경력 채용 문제가 불거진 원인으로 직원들의 대량 휴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20대 대선이 있었던 2022년의 경우, 전년(2021년) 3월 기준 92명이었던 휴직자가 202명으로 증가했고, 8회 지방선거를 앞둔 전년(2021년) 6월에도 99명에서 225명으로 급증했다”며, “이로 인해 선거 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채용이 반복되면서,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의 통로가 됐다”고 분석했다.

김대웅 후보자 / 뉴스1
김대웅 후보자 / 뉴스1

김대웅 후보자는 이에 대해 “조직 운영과 인사 관리의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선거의 신뢰성과 공정성도 보장될 것”이라며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달희 의원 / 이달희 의원실
이달희 의원 / 이달희 의원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휴직 제도를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선거 관리에 지장을 줄 정도로 무분별한 휴직이 이뤄지는 것은 심각한 기관 운영의 문제”라며, “책임감 있게 일하는 직원들이 악의적인 휴직자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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