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3번이 제격” 감독·레전드 홀린 시범경기 포효

2025-03-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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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화이트삭스전 투런 홈런 폭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선수가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터뜨렸다./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선수가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터뜨렸다./AP=연합뉴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약 열흘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날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는 강렬한 한 방을 터뜨렸다. 상대 선발 조너선 캐넌의 4구째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힘차게 휘둘러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의 홈런 직후 4번 타자 맷 채프먼이 연속 타자로 홈런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는 4-1로 리드를 벌렸다. 이후 이정후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됐으며, 6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2호 홈런을 기록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타율 0.400(20타수 8안타)을 유지했다. 또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OPS(출루율+장타율) 1.228을 기록, 팀 내 핵심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총 11안타를 터뜨리며 7-3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다.

한편, 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16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팀의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해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조기 마감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밥 멜빈 감독은 현재 이정후를 좌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와 우타자 윌리 아다메스 사이 3번 타순에 배치하고 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적극적인 타자다. 작년에도 그런 모습을 봤지만, 현재는 3번 타순이 그에게 가장 적합한 자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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