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무조건 참지 말아야…알고 보면 진짜 심각한 병일 수도

2025-03-0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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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 숨겨진 건강 적신호
조용히 진행되는 자궁내막증의 위험성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생리통, 대체 근본적인 원인은 뭘까.

많은 여성들이 생리통에 시달리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다. 특히 성교통이 함께 발생하면 부부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자궁내막증이라는 질환을 의심하고 큰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밖, 즉 골반 내에서도 자라는 질환이다. 생리 때마다 이 조직이 골반에 쌓여 다양한 장기를 붙게 만들고, 이로 인해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난관과 난소가 붙으면 배란과 수정에 문제가 생기고, 방광에 붙으면 배뇨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대장이나 소장에 붙으면 배변통도 나타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atee Meepia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atee Meepian-shutterstock.com

자궁내막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초기 월경통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최근 자궁내막증 환자는 지난 5년 간 70% 증가했다. 특히 30대에서 40대 초반 여성들 사이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치료가 늦어지면 심부 자궁내막증이나 난소내막증의 위험이 커지므로, 증상이 있으면 빠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폐경 후에도 자궁내막증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으며, 폐경 전후 불분명한 골반 통증이 있을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출산 연령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자궁내막증의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생리 횟수가 많아지면 여성은 에스트로겐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자궁내막증은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수술 후 5년 이내에 재발률이 40~50%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난소암 발병 위험은 1.4배 증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난소암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3기 환자가 50%를 차지하고 있다. 자궁내막암과 난소암은 주로 50대에서 60대 초반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Halfpoin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Halfpoint-shutterstock.com

생리통을 단순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조기 검진을 통해 자궁내막증을 미리 발견하고,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으면 수술 없이도 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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