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3월 말 착공… 단계별 교통대책 시행
2025-03-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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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단계 대응책 마련… 다인승 전용차로·통행료 할인 등 추진
교통 예보제·신호 최적화 통해 시민 불편 최소화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를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에 따라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 교통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트램 공사는 중리네거리에서 신탄진 방면(1,2공구)과 충남대 앞에서 도안동 방면(7공구)이
우선 착공하며, 나머지 구간도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 발주와 시공업체 선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는 14개 구간에서 전면적인 교통 통제 없이 20개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도심 간선도로를 적극 활용하고, 교통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혼잡도를 분석해 단계별 대응을 한다.
1단계(3월 말 착공)에서는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홍보와 계도, 승용차 요일제 참여 확대, 출퇴근 시간 버스 및 지하철 집중 배차 등을 시행한다.
2단계(평균 통행속도 20km/h 이하)에서는 다인승 전용차로가 시범 운영된다. 이는 전국 최초로 적용되는 정책으로, 계백로(진잠네거리~서대전네거리) 구간에서 시행된다. 또한, 출퇴근 시간 통행료 20% 할인도 추가로 제공된다.
3단계(평균 통행속도 15km/h 이하)에서는 승용차 2부제 시행, 주차장 유료화 및 요금 인상 등 강력한 교통 정책이 도입된다.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일반 기업체에도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교통 예보제를 도입해 방송, SNS, 전광판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고, 교통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최적 경로를 안내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은 “대전 시민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트램이 마침내 현실화하는 순간”이라며 “공사로 인한 불편이 예상되지만, 대전의 미래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에서도 도시 철도 건설과 함께 다양한 교통 대책을 시행한 사례가 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트램의 경우, 노선 신설과 함께 차량 제한구역을 설정하고 자전거 및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해 도심 교통 흐름을 개선했다. 또한, 독일 프라이부르크는 트램 건설과 동시에 환승 주차장을 조성해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였다. 이러한 사례들은 대전의 단계별 교통 대책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