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내 최초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본격 착수
2025-03-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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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3칸 굴절버스 도입, 단계별 추진
연말 시범 개통 목표… 도시철도 2호선과 연계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3칸 굴절버스(신교통수단)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 모빌리티혁신위원회의 규제 실증특례 통과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부서 및 기관으로 TF를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12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TF는 김종명 철도건설국장을 단장으로 총 16명으로 구성됐으며, 노선 계획 및 설계(1단계), 운영 준비(2단계), 개통(3단계) 등 단계별 현안을 논의하며 추진할 예정이다.
1단계(3월~7월)에서는 차량 발주 및 인증, 정거장 신설, 신호체계 및 차고지 구축 등 기반시설을 중점 추진한다. 2단계(8월~12월)에서는 면허 신청 및 법정시설 구축을, 3단계에서는 시범노선 개통과 대시민 홍보, 실증특례 사후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로교통, 제도, 차량 분야의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도 발족됐다. 시는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법적·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며, 유성온천역 네거리~가수원 네거리(6.2km) 구간을 연말까지 시범 개통하고, 충남대~정림삼거리(7.8km)
구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과 함께 완전 개통할 계획이다.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지만, 대전시가 미래 교통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3칸 굴절버스는 해외에서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신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는 이러한 이중 관절 버스를 대중교통 시스템에 도입해 운행 중이며, 도시철도 수준의 수송력을 갖추면서도 기존 도로를 활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