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 찾은 흑두루미 1만 1천여 마리… 중간 기착지로 꾸준히 찾아
2025-03-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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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한국물새네트워크와 동시 조사… 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 등 희귀종도 확인

충남 서산시는 (사)한국물새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실시한 서산 천수만 흑두루미 동시 조사 결과, 총 1만 1천5백여 마리의 흑두루미가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산 천수만은 흑두루미의 이동 시기 중요한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며, 매년 꾸준히 많은 수의 흑두루미가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정확한 개체 수 파악을 위해 시는 지난 12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총 세 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흑두루미 외에도 재두루미 유조 1마리, 검은목두루미 11마리, 캐나다 두루미 4마리, 그리고 검은목두루미와 흑두루미 간의 교잡종 3마리도 함께 확인되어 천수만의 생태적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흑두루미는 고북면 사기리와 부석면 창리 일원의 먹이 제공지를 중심으로 높은 밀집도를 보였으며, 일부는 주변 농경지에서도 발견되었다.
서산시는 흑두루미 보호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 확보를 위해 매년 서산 천수만을 찾는 흑두루미 무리의 정확한 서식 위치를 파악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심영복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서산 천수만에서 겨울을 나는 흑두루미의 개체 수가 더욱 증가할 수 있도록 먹이 제공 등 다양한 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는 지난 겨울에도 흑두루미 보호를 위해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약 35톤의 볍씨를 먹이로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흑두루미 먹이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