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솔뜰근린공원 풋살장서 초등생 사망… 안전관리 강화
2025-03-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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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장 골대 전도 사고로 11세 초등생 사망
시설관리사업소, 긴급 점검 및 안전 대책 추진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 솔뜰근린공원 풋살장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고와 관련해 관계 기관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점검을 강화한다.
사고는 13일 오후 3시 55분경 발생했다. 으뜸초등학교 5학년 김군(11)이 풋살장 골대를 등지고 뒤로 손을 뻗어 그물을 잡아당기던 중, 골대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머리가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김군은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에 의해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5시 30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설관리사업소는 사고 직후 풋살장 예약을 취소하고 시설을 즉시 폐쇄했으며, 현장 CCTV를 확인한 후 경찰에 사고 조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18시 10분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과학수사대가 감식을 진행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시설관리사업소는 유족 지원, 영조물 배상보험 접수, 축구장 및 풋살장 18개소 긴급 안전 점검 등의 조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풋살장을 포함해 총 18개 축구·풋살장에 대한 시설 안전 점검을 당일 중으로 완료하고, 자동개폐장치 용접, 골대 고정 또는 추가 안전장치 설치 등의 개선 조치를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 당시 풋살장은 예약 없이 무단 침입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당한 김군을 포함한 두 명의 학생이 원격개폐장치 틈으로 손을 넣어 풋살장 문을 열고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언론에서 풋살장이 개방돼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FIFA 풋살 경기 규정에 따라 풋살 골대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고정형이 아닌 이동형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 시설관리사업소는 이러한 기준을 반영해 향후 안전 조치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